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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폐암·폐질환

급식실의 뜨거운 불 앞에서 보낸 17년, 폐암 산재로 인정받다

급식실의 뜨거운 불 앞에서 보낸 17년, 폐암 산재로 인정받다

급식실의 뜨거운 불 앞에서 보낸 17년, 폐암 산재로 인정받다



뜨거운 불 앞에서 하루 수백 인분의 음식을 만들고, 튀기고, 볶고, 굽는 작업을 반복하는 조리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공간’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조리 현장은 고온의 열기와 연기, 각종 조리흄과 세척 화학물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작업 환경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는 학교 급식 조리사로 장기간 근무해 온 신청인이 폐암 진단을 받은 이후,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조리흄 및 각종 유해물질 노출과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받아 업무상 질병으로 승인된 사건입니다.



Ⅰ. 사건의 배경

신청인은 학교 급식실에서 약 17년 이상 조리 업무를 수행해 온 근로자였습니다. 조리와 배식, 식기세척, 조리실 청소 등 급식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였고, 하루 평균 수백 명에서 많게는 천 명이 넘는 급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업무 과정에서는 튀김과 볶음, 구이 조리 등이 반복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과 연기,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세척 과정에서는 락스와 주방세제, 오븐 세정제 등 각종 화학제품도 반복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신청인은 이후 건강검진 과정에서 폐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고, 정밀 검사 결과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의 핵심은 급식 조리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조리흄 노출이 폐암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조리사의 폐암 사건에서는 일반적인 산업현장과 달리 유해물질 노출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작업 환경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에 신청인이 수행한 조리 업무의 특성과 조리실 환경을 최대한 상세하게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튀김과 볶음, 구이 조리 과정에서 다량의 조리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였고, 대규모 급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시간 가스레인지와 튀김기 앞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세척 과정에서 사용된 각종 화학세제와 세척제 사용 환경도 함께 정리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아울러 신청인이 수행한 업무가 단순 배식 수준이 아니라 실제 조리와 세척, 청소까지 포함된 고강도 급식 업무였다는 점을 업무표와 작업 흐름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신청인이 장기간 학교 급식 조리 업무를 수행하며 조리흄과 각종 연기, 화학물질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연기와 조리흄 노출 환경이 폐암 발생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신청인이 오랜 기간 급식 조리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었습니다.

그 결과 신청인의 비소세포폐암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조리사는 흔히 ‘안전한 직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조리실 환경은 고온의 열기와 조리흄, 각종 화학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공간입니다. 특히 튀김이나 볶음처럼 고온 조리가 반복되는 작업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호흡기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조리사의 폐암 역시 단순한 개인 질환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작업 환경과 누적 노출 구조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산재 사건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업 환경일수록, 업무 내용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재구성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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