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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폐암·폐질환

20년 용접 작업 끝에 찾아온 폐섬유화, 직업성 호흡기질환으로 인정받다

20년 용접 작업 끝에 찾아온 폐섬유화, 직업성 호흡기질환으로 인정받다

20년 용접 작업 끝에 찾아온 폐섬유화, 직업성 호흡기질환으로 인정받다



용접 작업은 단순히 금속을 이어 붙이는 작업이 아닙니다. 강한 열과 불꽃 속에서 발생하는 흄과 금속분진은 작업자의 호흡기를 통해 몸속 깊숙이 축적되고, 이러한 노출은 수십 년이 지난 뒤 폐를 서서히 굳게 만드는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는 약 20년 이상 용접 업무를 수행해 온 근로자가 특발성 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이후, 장기간 용접흄 및 분진 노출과의 관련성을 인정받아 업무상 질병으로 승인된 사건입니다.



Ⅰ. 사건의 배경

신청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약 21년 동안 조선소 및 각종 산업현장에서 용접 업무를 수행해 온 근로자였습니다. 작업 과정에서는 철판 절단과 용접, 취부 작업 등이 반복되었으며,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흄과 금속분진에 장기간 노출되는 환경에서 근무하였습니다.

특히 조선소와 플랜트 현장 특성상 밀폐된 공간 안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여러 작업 공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용접흄과 분진이 작업 공간 내부에 축적되는 환경이 반복되었습니다. 신청인은 작업 중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장시간 작업 과정에서 분진 흡입을 완전히 피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이후 신청인은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게 되었고, 검사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의 핵심은 특발성 폐섬유증이 장기간 용접 작업 과정에서의 유해물질 노출과 상당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질환 자체가 명확한 직업성 질환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업무상질병 인정 과정에서는 단순한 용접 작업 이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상당한 수준의 유해물질 노출과 장기간 직업력이 함께 요구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에 단순히 “오랫동안 용접을 했다”는 주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환경과 노출 구조를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구성하였습니다. 신청인은 약 20년 동안 조선소 및 산업현장에서 용접 업무를 수행하며 용접흄과 금속분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왔고, 특히 밀폐 공간 작업 비율이 높아 일반 작업환경보다 노출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용접흄 노출이 폐섬유화 및 간질성 폐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자료와 직업환경의학적 의견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신청인의 영상자료(HRCT)와 의무기록상 폐섬유화 소견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장기간 유해물질 노출이 상병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여기에 조선소 및 산업현장 특유의 작업환경 역시 중요한 요소로 정리하였습니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용접 작업은 일반 제조업 환경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의 흄 노출 가능성이 존재하였고, 이러한 누적 노출이 장기간 반복되었다는 점을 중심으로 업무관련성을 설명하였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신청인이 약 21년 동안 용접 업무를 수행하며 용접흄과 금속분진 등에 장기간 노출된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조선소 및 산업현장의 작업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이 반복되었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존재하였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특히 위원회는 신청인의 영상자료와 의무기록, 작업환경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장기간 반복된 용접흄 노출이 폐섬유화 발생 및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습니다.

그 결과 신청인의 특발성 폐섬유증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특발성 폐섬유증 사건은 직업성 암 사건과 달리 인정 기준이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직종만 설명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작업환경 속에서 어떤 유해물질에 얼마나 오랜 시간 노출되어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례는 용접 작업이 단순한 금속 접합 작업이 아니라, 장기간 반복될 경우 폐섬유화와 같은 중대한 호흡기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해환경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조선소와 플랜트 현장의 밀폐 작업환경은 일반적인 작업환경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흄 노출 가능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작업 구조 자체를 입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재 사건에서는 질병의 이름보다, 그 질병이 어떤 노동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결국 결과를 바꾸는 핵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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