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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근골격계

의학적 소견은 '업무관련성 낮음', 그러나 최종 결과는 달랐습니다

의학적 소견은 '업무관련성 낮음', 그러나 최종 결과는 달랐습니다

의학적 소견은 '업무관련성 낮음', 그러나 최종 결과는 달랐습니다



한 사람의 노동은 때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신발 공장에서, 뜨거운 불꽃이 튀는 용접 작업장에서, 그리고 묵묵히 자루를 나르는 포장 공장에서, 한 근로자의 30년 가까운 세월은 다양한 일터에서의 성실함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오랜 노동의 시간이 지나고 찾아온 무릎 통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께서는 1985년부터 약 30년간 신발제조, 어망용접, 포장 및 적재, 아파트 청소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오셨습니다. 직업은 계속 바뀌었지만, 몸을 쓰는 고된 노동은 오랜 기간 이어졌습니다. 몇 년 전부터 양쪽 무릎에 통증이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걷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2021년 초, 통증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병원을 찾은 의뢰인은 양측 슬관절에 대한 심한 골관절염 진단을 받고 양쪽 무릎 모두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은 의뢰인의 30년에 걸친 다양한 경력 속에서 무릎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과거 10년 가까이 수행했던 어망 용접 작업 당시의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와 이후 5년간 이어진 포장 및 적재 업무에서의 과도한 중량물 취급은 무릎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진행하며 마주한 가장 큰 난관은, 의학 자문 단계에서 '업무 관련성이 낮다'는 소견을 받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에 수행한 청소 업무의 부담이 크지 않고, 무릎 부담이 높았던 작업은 16년 전에 끝났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러한 의학적 소견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 시점의 업무가 아닌 30년에 걸친 '총체적인 업무 이력'에 주목했습니다. 과거의 높은 부담이 이미 무릎 손상의 기초를 형성했고, 이후의 업무들이 이를 지속적으로 악화시켰다는 점을 최종 심의 단계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초기 의학적 자문 소견과는 달리, 의뢰인의 오랜 기간에 걸친 누적 업무 부담을 인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4년 12월 11일, 의뢰인의 ‘우측 슬관절 골관절염 및 좌측 슬관절 골관절염’은 업무상 질병으로 최종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산재 인정 과정에서 의학적 소견은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최종적인 결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사례는 바로 그 점을 보여줍니다.

의학적 관점에서는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과거의 업무와 현재 질병의 인과성을 낮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률적, 사실적 관점에서는 근로자의 전체 직업 인생을 통해 누적된 부담의 총량을 평가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부정적인 소견이 나오더라도, 전체 경력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주장과 입증을 통해 최종 단계에서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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