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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근골격계

아이를 안아주는 일, 사랑만큼 무거운 노동이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의 하루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고된 육체노동이 숨어 있습니다. 7년 넘게 영아반 교사로 일해 온 한 근로자의 양쪽 팔꿈치는 그 무게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돌봄'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지기 쉬운 육체적 부담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이야기입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께서는 50대의 여성으로, 여러 어린이집을 거치며 7년 이상 영아반(만 0세) 교사로 근무해왔습니다. 아직 스스로 걷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이를 안아 올리고, 기저귀를 갈고, 무거운 유모차를 끄는 등 팔과 팔꿈치를 끊임없이 사용해야 하는 업무였습니다.

특히 교실 입구에 설치된 안전 가드를 넘을 때마다 10kg에 달하는 아이를 안아 들어 옮기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양쪽 팔꿈치에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통증은 점차 심해져 2022년 말부터는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결국 2024년 초 양쪽 팔꿈치 모두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은 의뢰인의 양측 팔꿈치 질환이 7년이 넘는 어린이집 교사 업무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10kg에 달하는 아이를 안아 올리고, 무거운 유모차를 밀고 당기는 등 팔과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풀어가는 데 중요한 지점은 '보육 업무'가 가진 신체적 부담의 강도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보육 교사의 일은 감정적, 정신적 노동으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그 안에 숨겨진 구체적인 육체노동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 한 명을 안전 가드 너머로 안아 옮기는 동작이 하루 20회 이상 반복될 때 팔꿈치에 가해지는 누적 하중, 여러 명의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 때의 근력 사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보육 업무를 '돌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넘어, 명백한 근골격계 유해 요인을 가진 '노동'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의뢰인이 장기간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를 안는 동작 등 팔꿈치에 부담이 가는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한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4년 12월 6일, 의학적으로 병변이 명확했던 ‘좌측 외측상과염 및 우측 외측상과염’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다만, 함께 신청한 척골신경 병변은 의학적 검사상 소견이 뚜렷하지 않아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어떤 직업이든, 그 업무의 진정한 무게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어린이집 교사 사례는 바로 그 점을 잘 보여줍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행하는 '돌봄' 행위 하나하나가, 산업의학적 관점에서는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반복 동작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통념이나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작업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돌보는 보육 교사분들의 육체적 노고가 정당하게 인정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그 가치를 입증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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