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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근골격계

사라진 10년의 기록, 25년 전 서류 한 장으로 되찾은 권리

사라진 10년의 기록, 25년 전 서류 한 장으로 되찾은 권리

사라진 10년의 기록, 25년 전 서류 한 장으로 되찾은 권리



근로자의 직업 이력은 때로 공식적인 기록만으로는 모두 담아낼 수 없습니다. 특히 수십 년 전 일용직으로 일했던 시간은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례의 의뢰인 역시 그러한 시간 속에서 묵묵히 일해 온 분이었습니다. 그의 잊혔던 노동의 시간을 되찾아, 무릎 질환의 원인을 밝혀낸 과정을 소개합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께서는 70대의 남성으로, 신발 밑창을 찍어내는 프레스 공장과 고무제품 제조업체 등에서 일하다가, 이후 오랜 기간 건설 현장에서 형틀목공으로 근무해왔습니다. 특히 형틀목공으로서 무거운 자재를 나르고, 바닥에서 무릎에 부담이 가는 자세로 일하는 고된 노동은 그의 무릎을 점차 상하게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우측 무릎 통증으로 여러 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통증이 극심해져 2020년 말, 우측 무릎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은 의뢰인의 우측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장기간의 형틀목공 업무에서 비롯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2시간 가까이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취하고, 1톤이 넘는 자재를 운반해야 하는 형틀목공의 업무는 그 자체로 무릎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중요한 지점은 공식적인 기록상 확인되는 형틀목공 경력이 약 10년 6개월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기간만으로는 업무와의 인과성을 주장하기에 다소 부족하게 비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의뢰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과거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던 중, 1994년에 '목공'으로서 산업재해를 입었던 오래된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공식적인 일용직 기록이 시작된 2004년 이전에도 상당 기간 형틀목공으로 일해왔음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즉, 흩어진 과거의 기록 조각을 통해 보이지 않던 근무 기간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질병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업무에 노출되었음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의뢰인의 공식적인 근무 기록 외에, 1994년의 과거 산업재해 이력을 중요한 근거로 인정하여 추가적인 근무 기간을 고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4년 12월 26일, 오랜 기간의 누적 업무 부담을 인정받아 의뢰인의 ‘우측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오래전 일용직 경력은 공식 서류가 남아있지 않아 입증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례는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작은 단서라도 찾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25년 전의 낡은 서류 한 장이 의뢰인의 숨겨진 노동의 시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는 산업재해 입증 과정이 단순히 현재의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전체적인 직업 인생을 되짚어보는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한 노동자의 시간이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지워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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