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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근골격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노동, 석분 청소원의 무릎 질환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노동, 석분 청소원의 무릎 질환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노동, 석분 청소원의 무릎 질환



단단한 돌을 부수는 쇄석기. 그 기계가 멈춘 새벽 시간, 그 안을 청소하는 노동자의 몸에는 매일같이 돌가루의 무게가 쌓여갑니다. 이번 사례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기계 내부의 청소 작업이, 한 근로자의 양쪽 무릎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께서는 60대의 남성으로, 11년이 넘는 긴 세월을 석산에서 쇄석기 내부를 청소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의 주된 업무는 매일 새벽, 가동을 멈춘 쇄석기 안에 직접 들어가 컨베이어 벨트와 기계 구석구석에 쌓인 돌가루(석분)를 삽으로 퍼내고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시작된 양쪽 무릎의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통증은 점차 걷는 것조차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2024년 4월, 의뢰인께서는 양쪽 무릎 모두에 인공관절 치환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은 의뢰인의 양측 무릎 관절염이 오랜 기간 수행한 석분 청소 작업의 결과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 톤의 돌가루를 삽으로 퍼내고, 무거운 삽을 반복적으로 들어 옮기는 작업은 그 자체로 상당한 신체 부담을 동반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삽질이라는 동작 자체보다 '쇄석기 내부'라는 극도로 제한적인 작업 공간의 특수성에 주목했습니다. 의뢰인은 하루 서너 시간 이상을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는 비좁은 기계 안에서, 몸을 낮추고 비트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며 일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세가 무릎 관절에 가하는 압박과 스트레스는, 일반적인 청소 작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질병의 원인을 ‘가혹한 작업 환경’에서 찾는 접근이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의뢰인의 연령 등 개인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쇄석기 내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수행한 작업의 누적 부담이 무릎관절증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5년 7월 10일, 의뢰인의 ‘양측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청소’라는 단어는 때로 그 안에 숨겨진 노동의 강도를 가리곤 합니다. 이번 사례는 같은 청소 작업이라도, 그것이 어떤 환경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부담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계 내부와 같이 폐쇄적이고 좁은 공간에서의 작업은, 근로자에게 매우 부자연스럽고 해로운 자세를 강요합니다. 이러한 작업 환경의 특수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나이 탓’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넘어 업무와의 관련성을 인정받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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