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상담 신청

산재보상금 계산기

분류 : 근골격계

퇴직 후 찾아온 통증, 17년 전의 일이 원인이 될 수 있을까?

도시의 밤을 지키는 환경미화원의 하루는 고된 노동의 연속입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묵묵히 거리를 청소하는 그들의 노고 덕분에 우리는 쾌적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몸에 쌓인 부담은 퇴직 후에도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17년간 환경미화원으로 헌신한 한 근로자의 이야기는, 바로 그 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Ⅰ. 사건의 배경

의뢰인께서는 17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며 매일 밤 거리를 나섰습니다. 일이 끝난 후인 2018년에 퇴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다리 저림까지 동반되었습니다. 여러 병원을 오가며 보존적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결국 2022년 말 허리에 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뢰인께서는 퇴직 후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이 고통스러운 질병이, 과거 17년간의 고된 노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산업재해 인정의 가능성을 문의하셨습니다.



Ⅱ. 사건의 쟁점 및 해결방법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특징은 의뢰인이 퇴직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산재를 신청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질병이 과거 17년간의 환경미화원 업무 때문에 발생했다는 시간적, 의학적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물론, 매일 밤 500kg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쉴 새 없이 허리를 굽혔으며, 1톤 트럭에 수십 번씩 오르내렸던 업무의 부담이 상당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퇴직과 발병 사이의 시간적 간극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였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의뢰인의 건강보험 진료 기록을 면밀히 분석하여, 퇴직 직후부터 허리 질환으로 꾸준히 치료받아 온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질병이 퇴직 후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재직 기간 동안 누적된 부담이 퇴직을 기점으로 서서히 악화되어 결국 수술에 이르게 된 연속적인 과정임을 논리적으로 주장했습니다.



Ⅲ. 사건수행 결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의뢰인의 퇴직 시점과 상병의 발현 시점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행한 업무의 부담이 질병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신청된 상병인 ‘제3-4-5 요추간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전방 전위증’ 전부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Ⅳ. 산재전문노무사 의견

몸에 남은 병은 때로 긴 잠복기를 거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는 퇴직 후에 악화된 질병이라도 그 뿌리가 과거의 업무에 있다면 충분히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회사를 그만둔 지 오래되어서 안 될 것’이라 지레 포기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질병의 진행 과정과 치료 이력 등을 면밀히 살피면, 업무와의 끊어지지 않은 관계성을 찾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세월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을 깨끗하게 지켜온 분의 뒤늦은 고통이 외면받지 않도록, 그 정당한 권리를 찾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연관 승인사례